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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명: 김안나의 소설에 나타난 문학적 상상력- 트랜스내셔널 서사미학을 중심으로
■연구자명:김수민
■ 학술지명:독일어문화권연구 제34집
■ 연구목적
김안나의 소설은 이민자로서 작가의 이력을 통해서 주로 이민문학으로 분류되지만 그의 작품에는 고향과 타국으로 양분된 세계에서 이방인으로서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거의 이민문학과는 다른 경향이 드러나 있다. 디아스포라 개념은 오늘날 다문화적이고 상호문화적인 다양성을 반영하는 서사를 넘어서 언어와 형식을 통해서 이동과 다양성, 혼종성에 관한 실험적인 내러티브를 제시하는 이야기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야기들은 트랜스내셔널 서사로 일컬어진다. 김의 작품들은 포스트모던적인 서사 양식을 제시한다는 평가와 더불어 트랜스내셔널 서사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코소보 내전을 허구적으로 재현하는 2008년 작 『얼어붙은 시간』의 서술 방식이 이러한 관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작품 속에는 흔히 쓰이지 않는 2인칭 서사가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서 소설의 화자 노라 (“나”)의 의식과 체험이 루안(“너”)이 겪은 아내의 실종 사건에 관한 진술과 깊이 연루되어 나타나 있다. 노라에 의해 전해지는 루안의 이야기는 죽음과 상실에 관 한 철학적인 성찰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이 담긴 ‘죽음어’가 등장하고 있다. 타자를 잃은 상실의 고통이 언어의 부재를 통해 드러 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죽음어’는 망자와의 소통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어 전쟁 희생자를 향한 애도를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