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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 학술상] 항암제 감수성 검사 한계성 해결 위한 연구로 황현용 교수 수상 <2020.10.28>
· 작성일|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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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황현용 고신대복음병원 교수가 ‘제27회 의당 학술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항암제 감수성 검사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왼쪽으로부터 김동국 한양대 명예교수, 수상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황현용 고신대복음병원 교수가 ‘제27회 의당 학술상’을 수상했다.


의당 학술상은 진단검사의학의 개척자인 고(故)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 제정한 의학상으로, 매년 학술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낸 의학자를 선정해 시상해왔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고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수상자인 황현용 교수에게 ‘제27회 의당 학술상’ 상장과 함께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황 교수는 ‘항암제 감수성의 더 정확한 예측’이라는 논문을 통해 새로운 항암제 감수성 검사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연구한 공로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황 교수는 2008년부터 기존의 항암제 감수성 검사 기법의 한계성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로 새로운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지속적인 개발 연구를 통해 이런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실용화될 경우 암환자의 진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의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의당 학술상은 우리나라 기초의학과 진단검사의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정한 상”이라며, “앞으로도 의당 학술상이 우리나라 기초의학 발전을 위한 치열한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 설립자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의당 김기홍 선생은 의학교육자로, 병원행정가로, 시민운동가로 우리나라 의학계에 헌신하며 한국 의료사에 큰 획을 긋는 족적을 남겼다”라며, “의당의 유지를 받들 수 있도록 학술 지원, 장학제도 등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들여 세운 순수 문화재단이다. 외국인 장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매년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베트남에 파견하는 등 문화 교류 및 교육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문화교류전, 아세안 문학번역 사업, 의당 장학금, 의당 학술상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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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의당 학술상 수상 소감 - 황현용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 발전의 초석을 다지신 의당 김기홍 교수님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의당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후학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대한의사협회와 의당학술재단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처음 항암제 감수성 검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의사면허증을 획득하고 진단검사의학과 전공의 생활을 시작한 1998년 이후로 기억됩니다. 제19회의당 학술상 수상자이기도 하신 그 당시 제 스승이셨던 정석훈 교수님이 항균제 내성 기전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하셨고 유일한 전공의로서 많은 연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습니다. 더불어 항균제에 대한 세균의 감수성과 내성 정도를 평가하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에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공의 시절을 보낸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은 암치료 전문 병원으로서 명성이 높아서 입원 환자의 과반이 암진단을 받은 분들이셨습니다. 감수성 검사가 보편화된 항균제의 경우와 달리 항암화학요법(이하 항암제)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항암제 감수성 검사가 드물게 시행됐고, 항암제 치료 시 항암제의 선택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주로 전문 학회나 단체의 치료 가이드라인과 환자의 임상적 상태에 따른 주치의의 판단으로 이뤄져 항균제 경우와 달리 약물 감수성 검사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지금도 항암제 선택을 위한 감수성 검사가 일반적으로 널리 시행되지는 않습니다. 항암제 감수성 검사의 개발이 의료 선진국에서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시도돼 수십 개의 방법이 소개돼 있으나, 암전문 학회나 전문가 그룹에서 유용성을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항암제는 투여했을 때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감수해야 할 손실을 계산해 이익이 많다고 판단할 때 선택하게 됩니다. 항암제의 치료 효과뿐 아니라 환자에게 줄 수 있는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항균제 사용이 부적절했을 때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불필요한 항균제에 대한 내성이 획득되는 것이 문제라면 항암제의 경우에는 그 부작용이 환자의 생명과 더욱 민감하게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내에서의 항암제와 암세포 사이의 반응과 체외에서 시행되는 검사 과정에서 둘 사이의 관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 그룹의 우려는 합리적이며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제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처음 전임강사로 발령을 받고 그 당시 학술진흥재단에서 지원하는 신진교수 지원 연구비 프로그램의 주제로 항암제 감수성 검사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저는 이런 실험실에서의 항암제 감수성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지금도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인적·물적 인프라 부족으로 연구에 어려움이 항상 있었지만, 제가 하는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믿음과 주변의 많은 분의 격려와 도움으로 지금까지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격려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제가 하는 이 연구가 진정 암환자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905241